새해의 기도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새해의 기도

박인걸 0 1489
저자 : 박인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1.1     출판사 :
새해의 기도

한 해의 경계는 천체의 질서일 뿐
하루의 반복만이 영원히 존재며
삼백 예순 닷새만의 공전이
출발점에 도달하는 그 시간에
의미를 부여하는 동물들만이
축포를 쏘며 전역에서 환호하나
불확실성의 일상생활에서
보장되지 않은 미래에를 향하여
첫 발을 내 딛는 존재는
불안함과 기대감이 반반입니다.
예견할 수 없는 미래는
제어불가능의 변수들로 가득하여
바람 앞에 촛불 같은 존재는
첫날에 두 손을 모아 기도합니다.
긴 여정에 확실한 것은 별로 없고
불안한 것들만 가득하니
무지한 존재가 또 한 해를
비교적 안연히 살게 하소서,
서두르거나 초조해 하지 않고
자만하거나 맘을 놓지 않으려하오니
이상주의에 매몰되어
현실을 등한히 하지 않게 하소서.
벽돌 한 장을 쌓는 미장이처럼
어제를 산 것처럼 오늘을 살리이다.
다만 이 다짐이 부서시지 않게
매일 새벽 기도하며 살리이다.
특별함을 구하지 아니하리니
큰 탈 없이 한 해를 살게 하소서.
2018.1.1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