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그 겨울밤은 따뜻했네
오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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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5 15:29
저자 : 은파 오애숙
시집명 : *http://kwaus.org/asoh/asOh *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
그해 그 겨울밤은 따뜻했네/
은파 오애숙
이 밤잠 못 이루는 이 겨울 하이얀 미소
나비의 춤 사위로 훠이얼 훠이 휘날리면
내 가슴에 소곤소곤 옛 얘기 일렁거리며
어여쁜 그때 그 사랑 사푼사푼 미로 속에
하이얀 커튼 젖히고 그리움으로 내게 온다
젊은 한 때 어느 해인가 혹한 설 몰아쳐 와
강물도 수도관도 꽁꽁 얼어 내 마음까지도
얼었던 그때 따스한 난로가 되어 주던 그대
봄 날의 햇살처럼 얼어붙었던 냉랭한 가슴
녹이었던 그해 그 겨울밤은 진정 따뜻했네
피고 지고 몇 번 번복한 세월의 강 언저리
여울목 지나 거센 물결로 흘러흘러 갔건만
웃음 짓는 하얀미소 휘날릴 때면 어김없이
낡은 사진첩에서 찾아내는 우리의 옛 얘기
밤새 포근한 함박눈 되어 마음에 쌓여간다
은파 오애숙
이 밤잠 못 이루는 이 겨울 하이얀 미소
나비의 춤 사위로 훠이얼 훠이 휘날리면
내 가슴에 소곤소곤 옛 얘기 일렁거리며
어여쁜 그때 그 사랑 사푼사푼 미로 속에
하이얀 커튼 젖히고 그리움으로 내게 온다
젊은 한 때 어느 해인가 혹한 설 몰아쳐 와
강물도 수도관도 꽁꽁 얼어 내 마음까지도
얼었던 그때 따스한 난로가 되어 주던 그대
봄 날의 햇살처럼 얼어붙었던 냉랭한 가슴
녹이었던 그해 그 겨울밤은 진정 따뜻했네
피고 지고 몇 번 번복한 세월의 강 언저리
여울목 지나 거센 물결로 흘러흘러 갔건만
웃음 짓는 하얀미소 휘날릴 때면 어김없이
낡은 사진첩에서 찾아내는 우리의 옛 얘기
밤새 포근한 함박눈 되어 마음에 쌓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