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나는 어디에 있는가?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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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8 09:12
저자 : 이은경
시집명 : ?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
오늘 아침부터 비가 온다. 겨울이니 겨울비란다. 세상은이런 식이다. 독감 백신 먹은 비다. B형 백신 주사 급증 기사에 눈이 간다. 창을 여니 비냄새가 향기롭다. 때로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더 선명하게 보이는 법이다. 나는 비냄새에 취해 멀리 산안개 휘도는 봉우리를 응시한다.
순간, 수성못 흙길, 귀퉁이 돌때의 물 가 노란 수선화 무리들이 바람에 흔들린다. 현실처럼, 뇌리에 찍혀. 수선화들이 빗방울을 또르르 떨어뜨리고 있다. 나르시스가 노래한다. 나르시스가 노래하듯 나도 노래한다. 비냄새가 엷어진다. 내가 나인, 그 곳에 닿고 싶다.
순간, 수성못 흙길, 귀퉁이 돌때의 물 가 노란 수선화 무리들이 바람에 흔들린다. 현실처럼, 뇌리에 찍혀. 수선화들이 빗방울을 또르르 떨어뜨리고 있다. 나르시스가 노래한다. 나르시스가 노래하듯 나도 노래한다. 비냄새가 엷어진다. 내가 나인, 그 곳에 닿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