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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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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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

박인걸 0 1632
저자 : 박인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1.8     출판사 :
겨울 산

벗은 나무는 떨고 있고
입은 나무도 춥기는 마찬가지다.
가을에 누운 억새 품으로
추운 새들만 파고든다.

구름 위를 걷는 태양빛은
양지바른 언덕에 앉으려다
칼을 휘두르는 바람에 겁을 먹고
산 너머 어디론가 도망쳤다.

차디 찬 비탈의 무덤들도
적막강산에 외롭게 누워
힘겹게 오르는 山客들에게
죽으면 모두 겨울 산이 된다한다.

눈 쌓인 겨울산은
죽음보다 더 잔인하지만
가지 끝의 작은 망울들에서 
삭풍을 견딜 용기를 얻는다.
20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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