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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계절 -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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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임영준     날짜 : 18-01-11 14:14     조회 : 477    
    · : 분노의 계절 - 게재
    · 저자(시인) : 임영준
    · 시집명 :
    · 출판연도(발표연도) : 2005
    · 출판사명 :
분노의 계절



애당초
순순히 손잡아 주리라고는
기대하지도 않았고
극심한 일교차만큼이나
변덕스러운 풍토에 대해서도
이미 각오한 바 있었지만
신천지에서 벌어지는
텃새들의 기득권 보전에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무리를 깔아뭉개는 것은 기본이고
접신을 빙자해 거들먹거리는 행태가
군락에 만연되어 있었다
어수룩한 핫바지 등골을 후려
아흔아홉 칸을 이어 붙이고
제 식솔만 잘 간수하면
대성한 줄 알고들 있었다
둥지를 깨부수고 뛰쳐나온 처지라서
다시 돌아갈 수 없고
절대 되돌리지도 않겠지만
농간에 탁월한 그들을 보면서
따사로운 봄볕을 거부하게 된다
차라리 혹독한 됫바람을 맞더라도
삼베를 걸치고 짚신을 꿴
후줄근한 불뚝 삿갓이 되고 싶다



풍자문학.2007.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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