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와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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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와 괜찮아

하늘호수 0 893
저자 : 성백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년     출판사 :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건널목 신호등 앞에 섰다
빨간불이지만
한밤중이라 인적 끊이고 차량 없으니
건너도 된다는 괜찮아와
안 된다는 그래도가
한 마음속에서 싸운다
이랬다저랬다
마켓 바닥에서 주운 100불짜리 지폐
주인을 찾아 주자니 그래도가 아깝고
슬쩍 하자니 괜찮아가 마음에 걸린다
둘 중
하나만 있으면 좋겠는데
괜찮아만 있으면 싱겁고
그래도만 있으면 너무 짤 것이 뻔하니
사람 사는 일이란
둘을 잘 버무려 맛을 내는 기술을 익히는 일
괜찮아 다음에 그래도가 있고
그래도 다음에 괜찮아가 있어
세상은 그나마 유지되고
나는 아직 살아있는 게 아닐까?

그래도, 괜찮아. 그래도,
괜 찮 다 니 까 !

  823 – 06102017
*카페 : 자연과 시의 이웃들 금관시인 후보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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