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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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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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대

체스리 0 1249
저자 : 이영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6년     출판사 :
솟대
 
이영균
 
 
비오는 날 장대인 듯 비 젖어 축축한 남자
맑은 날 담장에나 피었을 꽃인 양 생글한 여자
둘이 서로 조화로운 건, 남과 여라는 것 낮과 밤 같다는 거
여자는 날개가 우산 같고 남자는 삐쭉 수수깡인 듯 우산 대 같다
 
시기하듯 소나기가 두 사람의 어우러짐에 일침을 가하는데
방패라 여겨 쏟아 붓는 빗발, 화살 세례다
 
버텨내느라 혼신 다 하는 우산과 우산 대
찢어질까 우산살이 휘고, 부러질까 우산 접은 한 몸
둘을 갈라놓지 못하고 멎은 소나기
 
그들의 금술 시험하느라 감당 못하게 불어 넘치는 봇물
풍년소식에 몸 접고 선 솟대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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