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무덤 - 고두현
poemlove
0
5490
2002.08.16 19:13
저자 : 고두현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눈강에 뗏목이 뜨고
물안개 저리 맑으니
쑥꽃 필라나 진갈매 바람 언덕
아지랑 강물 딛고 봄 짙어오는데
돌무지 햇볕 여무는 곳에
휘파람새 칼새 멧새
잃어버린 슬픔들 모여
뼈 없이 묻힌 자리
강바람 추스르며 새들이 닿는구나.
아직도 못다 묻은 삼단 머리 고운 옷깃
쑥부쟁이 낮게 쓸며 함께 닿아
몸 누이누나. 살아생전
띠집 한 채 그립던 이여.
날 저물면 횡혈식 적석봉토
번듯한 당초집 짓고 봄 잔디 풀밭으로
따뜻한 이불 덮으리니
쑥무덤 꽃잎 따라 부디 꿈길 밟으소서
물안개 저리 맑으니
쑥꽃 필라나 진갈매 바람 언덕
아지랑 강물 딛고 봄 짙어오는데
돌무지 햇볕 여무는 곳에
휘파람새 칼새 멧새
잃어버린 슬픔들 모여
뼈 없이 묻힌 자리
강바람 추스르며 새들이 닿는구나.
아직도 못다 묻은 삼단 머리 고운 옷깃
쑥부쟁이 낮게 쓸며 함께 닿아
몸 누이누나. 살아생전
띠집 한 채 그립던 이여.
날 저물면 횡혈식 적석봉토
번듯한 당초집 짓고 봄 잔디 풀밭으로
따뜻한 이불 덮으리니
쑥무덤 꽃잎 따라 부디 꿈길 밟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