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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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 단상

김덕성 0 1037
저자 : 김덕성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 1. 16.     출판사 :
겨울밤 단상 / 김덕성



겨울밤
꿈처럼 밀려오는 그리움
때마침 고소하게 찾아와
찬 가슴을 포근하게 데워주니
아랫목처럼 따끈따끈하다

칼바람이 보란 듯이 매섭게 불어쳐도
힘겨워 하지도 않는
긴 묵상하는 나목의 심장엔
봄의 불꽃을 지폈으리라

온통 얼어붙은 춥고 시린 밤
눈도 흩날리며 그리움과 함께 가버리니
근심만 더 쌓여 가는데
차라리 내 마음에 함박눈이라도 내려
어머니 품처럼 포근히
품어 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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