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발 다지기
체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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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6 12:55
저자 : 이영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6년
출판사 :
빗발 다지기
이영균
그래 실컷 퍼부어라
날마다 올 것도 아닌데 참긴 왜 참나
그래야 장맛비지
장마란 범람하여 물의 세상을 여는 것이니
멈칫거리지도 주저하지도 말게나
홍수가 지면 집을 버리고
사태가 나면 논밭을 버리지만
비 개면 네게서 나를 건져 햇볕에 말리고
슬퍼서 눈물이 나도 새 희망을 설계하겠다
나무 위에 둥지를 트는 새들처럼
산꼭대기에 방주를 지은 노아처럼
힘겨워도 산 그림자
하루도 쉬지 않고 산 읊어가듯
너를 극복하고 새 터를 건설하겠다
그럼 그때 또 보세나
그래 실컷 퍼부으시게나
아무리 퍼부어도
다시는 잠기지도 쓸려가지도 않아
너로 인해 울 일
없을 것이다
이영균
그래 실컷 퍼부어라
날마다 올 것도 아닌데 참긴 왜 참나
그래야 장맛비지
장마란 범람하여 물의 세상을 여는 것이니
멈칫거리지도 주저하지도 말게나
홍수가 지면 집을 버리고
사태가 나면 논밭을 버리지만
비 개면 네게서 나를 건져 햇볕에 말리고
슬퍼서 눈물이 나도 새 희망을 설계하겠다
나무 위에 둥지를 트는 새들처럼
산꼭대기에 방주를 지은 노아처럼
힘겨워도 산 그림자
하루도 쉬지 않고 산 읊어가듯
너를 극복하고 새 터를 건설하겠다
그럼 그때 또 보세나
그래 실컷 퍼부으시게나
아무리 퍼부어도
다시는 잠기지도 쓸려가지도 않아
너로 인해 울 일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