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용(蠻勇)
체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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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8 07:26
저자 : 이영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6년
출판사 :
만용(蠻勇)
이영균
미사일의 잔해가 불꽃 우산이다
작은 머리론 감당할 수 없는 불똥들
부수기엔 너무 멀고 큰 별이어서
도달하지 못한 불발의 잔해
제 발등에 하얗게 쌓이고 있어
불똥에 깔려 압사 직전
겨우 고개 가누는
무모하여 자멸에 이른
검게 사라져 가는 그의 발악에
저물지 않는 날은 없다는 걸 일깨운다
미련한 지도자는 재가 된 만용과
죽어가는 날의 밝음을
석양에서 일깨우느라 더 추해진다
초라함을 감추려는 허세
허세로 더 커다란 별을 삼키려다
스스로 질식하고 만 꼬락서니
가느다란 허리로 위태로이
산 같은 나뭇잎 끓어가는 개미여서
불똥으로 타들어 가는 제집
제 무덤 된다는 걸
언제쯤이나 알는지?
이영균
미사일의 잔해가 불꽃 우산이다
작은 머리론 감당할 수 없는 불똥들
부수기엔 너무 멀고 큰 별이어서
도달하지 못한 불발의 잔해
제 발등에 하얗게 쌓이고 있어
불똥에 깔려 압사 직전
겨우 고개 가누는
무모하여 자멸에 이른
검게 사라져 가는 그의 발악에
저물지 않는 날은 없다는 걸 일깨운다
미련한 지도자는 재가 된 만용과
죽어가는 날의 밝음을
석양에서 일깨우느라 더 추해진다
초라함을 감추려는 허세
허세로 더 커다란 별을 삼키려다
스스로 질식하고 만 꼬락서니
가느다란 허리로 위태로이
산 같은 나뭇잎 끓어가는 개미여서
불똥으로 타들어 가는 제집
제 무덤 된다는 걸
언제쯤이나 알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