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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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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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는다

김귀녀 0 1503
저자 : 김귀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시를 읽는다

김귀녀

아무도 오지 않고
눈이 오는 날 시를 읽는다
눈같이 푹푹 빠지며 짧은 시를 읽는다
여백만 있고 글자가 없는  시
시를 쓰는 사람은
글자가 가난해야 한다고 늘 생각한다
가난한 시를 읽으면
내 마음이 편안해진다
슬픔도 외로움도 고난도
보였다가 사르르 여백에 묻히기 때문이다
그 속에 다 숨어버려서
나는 가난하게 숨어버려서
때로는 눈물에 파묻혔다가
때로는 그 눈물이 되기 때문이다
나를 대신 하는 것 같아
가난한 시를 읽으면 힘이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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