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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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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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냐

송정숙 0 758
저자 : 송정숙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허기진 세월

천년 세월 먹어도 허기는 지고
천년 세월 쌓은 상처 바위가 되었다



곁에서

난 너 없이는 안돼
알지 영원히 붙어살자



아무것도 아냐

손이 시리다
손이 시리다
단지 손이 시려서
네 생각이 난 것뿐이다



핑계

흐린 하늘이 나를 가두었다
네모 안에서의 자유 그럴듯한 핑계



행복 에스컬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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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 제한없이 무료
죽어서도 못 내려 놓을 짐을 진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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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짐

겨울은 겨울대로 많이 좋아하며 느끼고
봄은 곁에 왔을 때 기뻐하며 느끼리라



미학

가까이도 아닌 멀지도 않은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은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은
빛과 어둠의 조화
어둠을 밝히는 적당한 빛과 그림자
그 문이 열리는 순간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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