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힘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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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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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힘차게

체스리 0 989
저자 : 이영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6년     출판사 :
오늘도 힘차게
 
이영균
 
 
월요일 사무실에 들어서면 새 일거리가 반긴다
기안하자마자 폐기될지라도 치열하게 일 주간을 일주하며
사활의 꽃 피워내란 상사의 예시겠다
 
질타에 상처받고 지쳐도 멈출 수 없어 잘 되었어도 못된 듯, 못되었어도 잘된 듯,
결재받기 힘들어도 사활의 꽃 위해 월요일부터 치닫다가 수요일쯤에 꺾일지라도
쓰고 또 써대며 죽기 살기로 견뎌야 할 샐러리맨들
 
다리가 후들거려도 주저앉지 못하고 꽃 피우기에 날 세운 탓에
땀내에 때 찌든 와이셔츠 사흘 야근에 지쳐도 안간힘으로 견뎌내는
다람쥐도 박쥐도 아닌 맴도 밤도 견뎌내야 할
한 가정의 가장이어서 산더미 같은 업무에 파묻혀도
기안하는 아이디어 박스로 쓰여도 불타는 금요일이 기다리고
가족 위한 즐거운 토요일이며 행복한 일요일을 위해
파김치가 되어도 일주일을 참아 낸다
 
이렇게 밖엔 할 수 없어도 최선을 다한 일주일
어쩌다 기안이라도 채택되면 통닭에 아이들 선물 앞세울 아빠는
여독 싹 가신 의기양양 개선장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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