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와 사이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사이와 사이

체스리 0 1114
저자 : 이영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6년     출판사 :
사이와 사이
 
이영균
 
 
설산에 오르다 칠 부 능선쯤에서
그래 그 산의 허벅지에서 미끄러져
골짜기로 끌려들었어
사방이 흰데 어디가 어디인지
물소리가 들렸어
노루 발자국을 길라잡이로 따라갔지. 그건
그 겨울 얼음장 녹이는 소리였어
 
언젠가 어머니의 품에서
언 몸을 녹이던 일이 떠올랐어
한없이 솟아오르던 따사로움
그 작은 몸 어디에서 그토록 이나
하지만 난 알 수 있었지
동네 어귀에 있는 우물 겨울에 더 따뜻하다는 걸
할머니의 할머니가 한겨울에 빨래하셨을 정도로
우물의 깊이 보다 모정의 깊이가 더 깊어
더 따뜻하다는 걸
 
웃풍 센 방에서 제일 따뜻한 곳은
더 볼 것 없이 마누라 품이지
아이가 생겼을 땐 결국 아이 차지가 되고 말았지만
허벅지와 허벅지 사이 흘러내린 곳
 말(馬) 피해 말(言) 모며 정 나누던 곳
정 깊은 피아골 선술집

 
 * 간격과 관계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