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장례식은 관계없어.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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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2 07:49
저자 : 이은경
시집명 : ?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
아버지는 세상에 남길 말이 어 보이는데도, 엄마는 관성적으로 어쩌다 숨소리가 들릴 때마다 말하라며 아버지를 툭툭 쳤다. 창 밖으로는 이제 무심해진 이 세상의 겨울 경치가 저물고 있었고, 나는 슬픔인지, 무서움인지 너무 울어 어지러웠다.
버스를 타고 간 화장터의 실내에선, 유골을 기다리는 내내 살 썩는 냉새가 나 역겨웠다. 야외로 나오니, 묻어 버리고 웃고 노는 절차가 낭았다.난 쓰러졌다.
버스를 타고 간 화장터의 실내에선, 유골을 기다리는 내내 살 썩는 냉새가 나 역겨웠다. 야외로 나오니, 묻어 버리고 웃고 노는 절차가 낭았다.난 쓰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