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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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매화

민경대 0 1271
저자 : 민경대     시집명 : 347-1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시공장
영매화

영매화

올림픽 헌화
오늘은 2018년 2월 8일 성화가 강릉시청 임영대종각 광장에 들어온다.
강릉시내가 온통 동계올림픽 오륜기로 장식되어 있다. 거리를 산책하다 보면 가장 추운 겨울에 봄이 가까이 오고 있음을 직감한다. 오늘이면 강릉에 성화가 봉송되며 이제 강릉의 거리는 그야 말로 신의 제전(祭典)으로 고대 그리스의 정신적 지주가 내려와 현대 문명과 고대문명이 함께 자리를 같이 한다. 이 제전의 시작은 기원전 9세기에 헤라클레스가 12가지 임무를 완수시킨 후 기원전 776년에 도시국가 엘리스에서 열었다는 이야기도 있다.원래 올림픽은 그리스 지방에서 열리던 제우스 신에게 바치는 제전경기의 하나였다.
제전을 위해 올림피아에 몰려드는 예술인들이 집대성을 이루었다. 따라서 고대의 올림픽은 종교, 예술, 군사훈련을 집대성한 헬레니즘 문화의 결정체였다.
 이런 역사적 순간을 포착하고 축하하는 일은 예술가들의 정신적 소산을 마음속에서 우러 나온다 그  극치의 예술혼을 가장 미의 극치로 감정적 발로는 김미경 작가의 올림픽 헌화로 나탄나다.서양에서 들어온 예술혼이 우리의 영혼을 너무나 극단적으로 몰아가서 정신적 혼이 혼선을 거듭하였더면 동양의 혼은 늘 자연속에서 이 지상을 살다간 평범하든 비범하게 살다간 영혼들의 소규모의 통과제의적인 제사를 늘 지내왔다.  세상살다 간 영혼의 넋을 기리는 몇가지 행위들에서 뻗어나와 다양한 갈래의 예술로 승화된다. 이러한 예술적 탁월한  독창성으로 최근 각광(脚光)을 받는 것이 영매화이다. 영매화의 파이오니오로 원조로 인정을 받은 받는 김미경 작가는 처음부터 영매화를 그린 것은 아니다.
 김미경 작가의 작업실은 바로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부근 진부역에서 10분거리에 있다. 이 겨울 난장파 속에 영하10도가 감도는 작업실에 뻬곡히 놓여 있는 작품들은 과연 영매화의 진수를 여기에서 다 볼수 있는 것이다. 사실 무슨 우여곡절(迂餘曲折)속에 영매화를 그리게 된 ᅟ동기를 알고 싶었으나 붓을 잡는 동기는 중요하지  않다.  얼마전 서울 서대문 독립관에서 73주년 순국선열날에 ‘통곡의나무, 어미의나무’ 얼과 넋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열기도 한 김미경 작가는 “현대인들에게 무명용사와 순국선열의 의식을 알리며 역사의식을 고취시키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그 때 필자는 그의 작가 노트를 영어로 번역한적이 있다.
그을음, 목초액, 머리카락, 철가루, 재, 물감 등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몰입의 무아경에 닿아 영성의 목소리로 영매화를 작업하는 김미경 작가는 어느 누구의 아류도 제자도 아니며 계열도 없는 독창적인 세계를 홀로 창조해나가고 있다.
한국 화단에서는 자생적 화려한 싱글, 무소속의 자연인이다. 습도, 온도, 재료의 타이밍이 맞아야 하는 영매화 제작은 쉽지 않은 길이다. 하지만 “영매화를 계기로 영령들을 기르고 젊은 청소년들에게 역사의식을 고취함으로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면 더 이상의 보람은 없다”는 것이 김미경 작가의 생각이다.
작품을 통해 영령을 향한 ‘끊임없는 사랑’을 표현하는 김미경 작가. 그는 우주에 충만하여 오히려 텅빈 절대 고독과 현묘한 음울을 무거울 색채와 몽환적 터치를 사용하여 이 시대 고뇌하는 인간의 내면 의식에 접근하고 있다.
김미경 작가의 숨결이 오롯이 담긴 영매화 작품 속에는 꿈과 현실, 미래, 생명이 동시에 현존하며 관람객들에게 전율어린 감동을 주고 있다. 무명용사 기념관이나 형무소 등에서 순회 전시를 하며 순군선열유족회나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등에 기증의사를 밝히기도 하는 김미경 작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희생된 영령들을 위로할 작품을 구상 중인 김미경 작가의 예술세계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자못 기대가 된다
그런데 이번 열리는 2018년 동계올림픽 성화는 아주 특별한 성의를 가지고 그린 그림이다.
작가는 잘못 인식되는 올림픽의 축제를 현대 물질 문명사회에서는 돈의 축제로 돈의 신들이 따라다니는 분위기가 아니라 진실로 온 세계가 평화의 물결로 환한 불을 밝히며 인류가 최초의 인본주의 사상에서 자라났듯이 여기 강릉 평창에서 열리는 축제의 마당에 조영하게 축하의 메시지를 헌화속에 함축적인 언의 꽃이상 무언가를 영매화속에 세계의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축하의 선물을 헌화속에 객관적 상관물을 통해 제시된 그림이다.
세계인이 모이는 축제에 작가는 오직 한글로만 쓰라던 논평을 영어 다시 번역하여 여기에 적어본다. 그녀의 영매화속에 감촉이 되면 우리의 영혼이 신들림 속에 마치 몸속에 DNA가 전환되어 다시 재생하는 기분을 느낄수 있다.

영문학자 민경대

https://www.pyeongchang2018.com/ko/index


https://blog.naver.com/inthespace1/2211396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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