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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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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오문경     날짜 : 18-02-12 16:08     조회 : 1884    
    · : 북어
    · 저자(시인) : 오문경
    · 시집명 :
    · 출판연도(발표연도) : 2017
    · 출판사명 :
북어/오문경


.


동해에서 오호츠크해로 베링해로

푸른 물살에 업혀 떼 지어 헤엄치던

명태의 시간 아득하다

쓸개도 내장도

다 내어준 허연 몸뚱어리

대관령 눈바람 속,

재우면 재울수록

알알이 깨어나는

푸른 잠의 지느러미 고요하다

내 비린 생의

줏대조차 얼렸다 녹였다 

순박무구(淳朴無垢)한 숙박부 하나

빳빳이 붙잡고서

덕장이 여관인양

삶도 죽음도, 줄줄이 꿰어진

무명(無明)의 껍질은

또, 얼마나 두껍고 질기던지

겉도 씻고 안도 씻어

매양 말리고 말린, 보송보송한 생의 중력

오늘은 여염집 가난한 제사상 위,

알몸으로 누워 큰절을 다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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