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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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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김대식     날짜 : 18-02-12 23:02     조회 : 522    
    · : 공범자
    · 저자(시인) : 김대식1
    · 시집명 :
    · 출판연도(발표연도) : 0
    · 출판사명 :
공범자

                    제산 김 대식

한때 뉴스를 장식하던
형제복지원 그리고 삼청교육대
이미 우리의 뇌리에서 잊힌 사건일까?

거리의 노숙자, 거리의 부랑아들,
거리의 구걸하는 사람들,
몸에 문신 있는 사람들, 술 취해 휘청거리는 사람들,
망태기를 둘러매고 종이를 줍는 선량한 넝마주이까지
그들은 모두 사회의 최하위 약자들
최고의 천민층 최하위 계급들
모두가 몸이나 마음이 병들어 의지할 곳 없던
거리로 내몰린 사람들

권력은 그들을 사회를 위해 정화되어야 할
아니 깨끗한 거리를 위해서 청소되어야 할 쓰레기로 보았다.

직장마다 마을마다 사회정화위원회가 설립되고
사회정화란 이름으로 사회악일소란 이름으로
수많은 구두닦이, 넝마주이 등
거리에서 꼴 보기 싫은
아니 직장이나 지역이나 심지어 가족에게까지 왕따 당한 사람들
사회에서 가장 냉대받는 불쌍한 하층민들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사람들은 저마다 그들을 색출했고
부랑아들이 끌려갈 때 손뼉을 치고
거리에서 구걸하는 사람들을 잡아가라고 신고한 시민들

거리엔
부랑아가 없어지고 거지가 없어지고
구두닦이가 없어지고 넝마주이가 없어졌다.
그들을 잡아넣은 사람들은 포상이나 훈장을 탔다.
그들보다 수도 없이 더 나쁜 놈들이 

수많은 구두닦이, 넝마주이 등 사회하층민은
이를테면 형제복지원 같은 곳이나 어느 모르는 곳에 끌려가
감옥 아닌 감옥에서
법에도 없는 강제노역이나 고문이나 무참한 구타로
부당하게 다치고 죽었지만
이들의 죽음은 누구도 관심 두지 않는다.

아직도 이들의 죽음이 관심 밖인 것은
우리 사회에 깔린 계급적 차별이다.
다수가 그들을 배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는 일

사회적 약자의 부당한 죽음들은 지워졌고
아무도 그들의 죽음에 관심 두지 않음은
모두가 암묵적인 공범자 아닐까?

이러한 국가의 폭력에 권력의 폭력에
찬사를 보내고 동조를 한 사람들
불의에 침묵하고 뒷짐 진 사람들은
모두가 암묵적인 공범자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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