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라 해도 넌 내 여인
李英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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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3 02:38
저자 : 이영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사랑
너
너가 나를 불러서 내가 왔지
진회색 기와지붕 추녀 끝 선 하얀색
사랑의 마당 안으로 문안에서 날 불러
하얀색 왜 하얀색 이어야 하는지야
사랑 넌
짙디짙은 하늘색
짙은 하늘
아래에
덜 짙은 하늘 나폴나폴
흰 하늘
하늘이 펼쳐지며
진회색 기왓장의
아래에 하얀 추녀
아래에 기둥 안에
아래에 짙은 나무색 기둥 안에
흰 벽이
아래에
흰 돌계단 아래에
흰 흙색의
마당에 나무대문
늘 열려 높은 문에
방금사 빨강치마로 나폴 하얀 저고리
옥색의 고무신을 신어서 수줍은데
마당의 가운데를 오느라 흰 향기로
흰 새로 팔랑 팔라앙 나폴나폴 여인야
지 짙은 나무색의 걸음을 띄놓으며
하아얀 이마위에 송그을 땀 얹어서
마음을 들이마시며 걸어오고 있느라
너
너가 나를 불러서 내가 왔지
진회색 기와지붕 추녀 끝 선 하얀색
사랑의 마당 안으로 문안에서 날 불러
하얀색 왜 하얀색 이어야 하는지야
사랑 넌
짙디짙은 하늘색
짙은 하늘
아래에
덜 짙은 하늘 나폴나폴
흰 하늘
하늘이 펼쳐지며
진회색 기왓장의
아래에 하얀 추녀
아래에 기둥 안에
아래에 짙은 나무색 기둥 안에
흰 벽이
아래에
흰 돌계단 아래에
흰 흙색의
마당에 나무대문
늘 열려 높은 문에
방금사 빨강치마로 나폴 하얀 저고리
옥색의 고무신을 신어서 수줍은데
마당의 가운데를 오느라 흰 향기로
흰 새로 팔랑 팔라앙 나폴나폴 여인야
지 짙은 나무색의 걸음을 띄놓으며
하아얀 이마위에 송그을 땀 얹어서
마음을 들이마시며 걸어오고 있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