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새
하늘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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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4 06:30
저자 : 성백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6년
출판사 :
길 잃은 새 / 성백군
예배당에 들어온
새 한 마리
찬양소리에 놀라 도망가려고
높이 날아오르다가
천장에 부딪혀 아래로 떨어진다
찬양은 하나님께 드리는
성도들의 예배인데, 그 찬양이
단번에 하늘에 오르지 못하도록
예배당이
천장으로 하늘길을 막아 놓은 까닭은
이 땅, 낮은 곳에 있는 하나님
노숙자가 된, 병자가 된, 소외자가 된 하나님은
보지 못하고
혼자만 천국 가려고
하나님이 잠시(네가 사는 동안) 자리를 비운 천국에서
혼자 잘 살겠다고 하늘에다 대고 싹싹 빌기는
잘한다만
나르는 새야
위만 보지 말고 아래를 봐
문은 항상 낮은 곳에 있어
위기에 몰릴 때는
뒤 짚어 보며 회개할 줄 알아야 하는데……
저 길 잃은 새처럼 바람난 성도들
언제쯤 형식화된 예배에서 빠져나와
훨훨, 천국을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을는지
푸념해 본다.
740 - 02222016
예배당에 들어온
새 한 마리
찬양소리에 놀라 도망가려고
높이 날아오르다가
천장에 부딪혀 아래로 떨어진다
찬양은 하나님께 드리는
성도들의 예배인데, 그 찬양이
단번에 하늘에 오르지 못하도록
예배당이
천장으로 하늘길을 막아 놓은 까닭은
이 땅, 낮은 곳에 있는 하나님
노숙자가 된, 병자가 된, 소외자가 된 하나님은
보지 못하고
혼자만 천국 가려고
하나님이 잠시(네가 사는 동안) 자리를 비운 천국에서
혼자 잘 살겠다고 하늘에다 대고 싹싹 빌기는
잘한다만
나르는 새야
위만 보지 말고 아래를 봐
문은 항상 낮은 곳에 있어
위기에 몰릴 때는
뒤 짚어 보며 회개할 줄 알아야 하는데……
저 길 잃은 새처럼 바람난 성도들
언제쯤 형식화된 예배에서 빠져나와
훨훨, 천국을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을는지
푸념해 본다.
740 - 0222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