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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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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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

체스리 0 1146
저자 : 이영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6년     출판사 :
신전
 
이영균
 
 
그 밤 쓰러질 것들은
다 쓰러진
씻긴 듯 깨끗한 새벽은
무엇에든 한없음이 끝났을 때다
 
마침표 차마 찍지 못한 가지 끝
이슬 한 방울
찢어발기던 그 험악한
언제 그랬냐는 듯 시침 뚝 떼는 산천에
왜 또 떨어져 기슭을 적시는 지
 
무엇에도 비할 때 없는 애틋함
선명하게 도드라진 산
또 물길
사람의 가슴이고 기슭이어서
 
지킬 수도 지키지 않을 수도 없는
맹약 같아
또 미련 떨며 지키고
또 미련 남아 머물
 
안개 피듯 연민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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