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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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원함

백원기 0 3033
저자 : 백원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2.17     출판사 :
그 시원함/鞍山백원기

저 어둡고 그늘진 곳에서
온갖 신경 긁어모아
빠져나가지 못하고

이때나 저 때나 기다려보며
이리 할까 저리할까
궁리에 궁리가 거듭되던
괴로운 시간의 연속

낮이면 낮 밤이면 밤
멈추지 않는 시간의 레일을 달리면
한없이 그리워지는 자유였다

이리 비틀고 저리 비트는 고통 가운데
순간 알처럼 빠져나가는
그 시원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어
막힌 고속도로가 뻥 뚫려
앞으로 힘차게 달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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