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야광 가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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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야광 가로수

김윤자 0 1005
저자 : 김윤자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3년     출판사 : 서울시정일보
북경 야광 가로수
-중국 문학기행

김윤자

만리장성 팔달령 산기슭
평원에 있는 명 13릉 지하무덤
들어가는 길 입구
양쪽 가로수 나무에게서
비정한 자국을 본다.
가로등을 세우지 않고
양쪽 가로수 플라타나스 나무
발등에서 다리목 일 미터 정도까지
하얀 야광 물질을 발라 놓았다.
자동차가 지나가면 야광빛을 발하여
거리를 밝히라는 것인데
전기를 아끼려는 이유라 하면
나무의 희생이 너무 크다.
숨 쉬지 못하는
피부의 고통을 어찌할 것인가.
사람을 위한 것이라 해도
거리풍경의 낭만을 위한 것이라 해도
나무의 울음이 먼저 들린다.

 

북경 야광 가로수-서울시정일보 2013년 4월 3일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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