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3일의 행방
옥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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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1 09:50
저자 : 박종영
시집명 : 미발표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잃어버린 3일의 행방
-박종영
2월의 달력은 언제나 28일이다
어쩌다 간혹 29일인 달도 있다
그건 4년 동안 6시간의 자투리 시간을 모아
하루를 만들어 채우는 지혜가 29일이다
활기차게 맞이한 황금 개띠의 해 무술년,
어느덧 1월을 보내고
2월이 엊그제였는데,
잃어버린 3일의 행방을 알지 못하고
서둘러 3월의 문을 두드린다
3일의 날짜를 도난당하고 면목 없는 2월,
이를 위로하며 환한 길 열어놓고
어서 오라 손짓하는 하늘 매화,
어느 것 하나 나무랄 데 없는 꽃 웃음 나풀거리는데,
아무래도 잃어버린 3일은
아우성으로 피어나는
봄꽃들의 가슴에서 찾아내야 할 것 같아,
행방이 묘연한 3일을 찾아 나서는 3월의 아침
3일의 세월을 먼저 살아버린 슬픈 삶의 위로를 위해
강을 건너오는 첫봄,
3월의 바람이 마디마다 곱다.
-박종영
2월의 달력은 언제나 28일이다
어쩌다 간혹 29일인 달도 있다
그건 4년 동안 6시간의 자투리 시간을 모아
하루를 만들어 채우는 지혜가 29일이다
활기차게 맞이한 황금 개띠의 해 무술년,
어느덧 1월을 보내고
2월이 엊그제였는데,
잃어버린 3일의 행방을 알지 못하고
서둘러 3월의 문을 두드린다
3일의 날짜를 도난당하고 면목 없는 2월,
이를 위로하며 환한 길 열어놓고
어서 오라 손짓하는 하늘 매화,
어느 것 하나 나무랄 데 없는 꽃 웃음 나풀거리는데,
아무래도 잃어버린 3일은
아우성으로 피어나는
봄꽃들의 가슴에서 찾아내야 할 것 같아,
행방이 묘연한 3일을 찾아 나서는 3월의 아침
3일의 세월을 먼저 살아버린 슬픈 삶의 위로를 위해
강을 건너오는 첫봄,
3월의 바람이 마디마다 곱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