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3일의 행방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잃어버린 3일의 행방

옥매산 0 1127
저자 : 박종영     시집명 : 미발표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잃어버린 3일의 행방

-박종영


2월의 달력은 언제나 28일이다
어쩌다 간혹 29일인 달도 있다
그건 4년 동안 6시간의 자투리 시간을 모아
하루를 만들어 채우는 지혜가 29일이다
활기차게 맞이한 황금 개띠의 해 무술년,
어느덧 1월을 보내고
2월이 엊그제였는데,
잃어버린 3일의 행방을 알지 못하고
서둘러 3월의 문을 두드린다
3일의 날짜를 도난당하고 면목 없는 2월,
이를 위로하며 환한 길 열어놓고
어서 오라 손짓하는 하늘 매화,
어느 것 하나 나무랄 데 없는 꽃 웃음 나풀거리는데,
아무래도 잃어버린 3일은
아우성으로 피어나는
봄꽃들의 가슴에서 찾아내야 할 것 같아,
행방이 묘연한 3일을 찾아 나서는 3월의 아침
3일의 세월을 먼저 살아버린 슬픈 삶의 위로를 위해
강을 건너오는 첫봄,
3월의 바람이 마디마다 곱다.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