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림에 들어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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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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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림에 들어가니

미산 0 1086
저자 : 윤의섭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2     출판사 :
송림에 들어가니/미산 윤의섭

산 넘어 바닷바람 불어 올듯한
송림에 들어가니
흙냄새가 진하다

푸른 잎이 하늘을 드문드문 가리고
붉은 기둥 고상 高尙함이
마음을 편케 한다

아침 하늘 점점이 구름을 섞었으니
눈이 시원하고
가슴이 넓어진다

실바람 스치는 솔 향기 맡으며
둘이서 손잡고   
하늘을 보고 그대를 본다

헝클어진 마른 덩굴이
새순을 품었으니
봄 찾는 작은 새들 날아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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