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구네 집
뜨라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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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6 08:08
저자 : 강희창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1998
출판사 :
용구네 집 / 강희창
수숫대기 엮어 세운
울타리 밑에
시끄러운 나승개꽃
병아리 치는 씨암탉
목털 부하게 세우고
성냈다, 풀었다
하얀 바지락 껍데기
몇 무더기 모여
쑥내 맡는 밭둑 멀리
수건 두른 용구 엄니
목화밭 매느라
보였다, 안보였다
누렁이 혼자
사립짝에 쪼그리고
심심하니 집을 보네.
수숫대기 엮어 세운
울타리 밑에
시끄러운 나승개꽃
병아리 치는 씨암탉
목털 부하게 세우고
성냈다, 풀었다
하얀 바지락 껍데기
몇 무더기 모여
쑥내 맡는 밭둑 멀리
수건 두른 용구 엄니
목화밭 매느라
보였다, 안보였다
누렁이 혼자
사립짝에 쪼그리고
심심하니 집을 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