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구네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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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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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구네 집

뜨라레 0 502
저자 : 강희창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1998     출판사 :
용구네 집 / 강희창


수숫대기 엮어 세운
울타리 밑에
시끄러운 나승개꽃

병아리 치는 씨암탉
목털 부하게 세우고
성냈다, 풀었다

하얀 바지락 껍데기
몇 무더기 모여
쑥내 맡는 밭둑 멀리

수건 두른 용구 엄니
목화밭 매느라
보였다, 안보였다

누렁이 혼자
사립짝에 쪼그리고
심심하니 집을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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