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며
김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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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9 16:05
저자 : 김길남
시집명 : 초록의 둥지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봄을 기다리며
一 樺 김 길 남
봄은
갑자기 어느 날
덜렁 오지 않고
올듯 말듯 줄듯 말듯
동장군을 거느리고 꽃샘추위로 중무장하고
멈칫 멈칫 옵니다
그래 그런지
더욱 간절하기도 하고
매력이 넘치는 가 봅니다
그런 봄의 변덕을 탓하지 말고
느긋하게 기다리다 보면
어느 날인가에는
완연한 봄볕을 흐드러지게 핀
개나리를 한 웅큼 가지고 오겠지요
길고 추웠던 겨울의
음산했던 터널에서 빠져나와
삶이 다시 일어나
새 생명의 환희를 꽃피우는
희망찬 새 봄 속으로
빠져들고 싶어 집니다
봄은 드디어 오고 있고
봄을 따라
꽃들도 덩달아 오고 있는듯 합니다
저기 하늘에 구름이
새차게 날아갑니다
아마도 더디 오고 있는
봄을 모시러 가는 건 아닐런지 .......
2018/03/16 오후
북한산 의상봉 정상에서
一 樺 김 길 남
봄은
갑자기 어느 날
덜렁 오지 않고
올듯 말듯 줄듯 말듯
동장군을 거느리고 꽃샘추위로 중무장하고
멈칫 멈칫 옵니다
그래 그런지
더욱 간절하기도 하고
매력이 넘치는 가 봅니다
그런 봄의 변덕을 탓하지 말고
느긋하게 기다리다 보면
어느 날인가에는
완연한 봄볕을 흐드러지게 핀
개나리를 한 웅큼 가지고 오겠지요
길고 추웠던 겨울의
음산했던 터널에서 빠져나와
삶이 다시 일어나
새 생명의 환희를 꽃피우는
희망찬 새 봄 속으로
빠져들고 싶어 집니다
봄은 드디어 오고 있고
봄을 따라
꽃들도 덩달아 오고 있는듯 합니다
저기 하늘에 구름이
새차게 날아갑니다
아마도 더디 오고 있는
봄을 모시러 가는 건 아닐런지 .......
2018/03/16 오후
북한산 의상봉 정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