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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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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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사람들

이은경 0 1125
저자 : 이은경     시집명 : ?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
그 원룸 복도에서는 말뫼공원의 노란 가로등 켜진 것이 밤에 보였다. 201호 아줌마는 거의 매일 소리를 질렀다.‘당신과는 더 이상 안 살아. 다시 오지 마요. ’쾅. 그것이 누추한 원룸의 대기를 맴도는 가난한 자들의 마지막 자존심이었다. 201호의 강아지가 뛰어나와 내 방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 복슬 강아지와 나는 친구다. 2004호 아줌마도 하루는 가로등을 보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누구 기다려요?” “응. 동생.”이후로 그 아줌마는 나에게 말을 많이 했고, 그렇게 원룸 가족들은 외로워 병들어 갔다. 나도 외로움이 깊어졌다. 심호흡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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