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딜방아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디딜방아

체스리 0 1027
저자 : 이영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6년     출판사 :
디딜방아
 
이영균
 
 
물레방아 세차게 방아 찧던
공원 연못가 부풀던 봄의 만삭
여름내 계곡이다 바다다 돌다 보니
기억 저편 희미하게 밀려났었다
 
언젠가 장마 통에 그곳을 지나치다
들러보니 변치 않고 여전히
심보 끝에 절구 방망이 힘차게
디딜 통 내려 찢고 있었는데
 
통도 세고 방망이도 흉하게 벗겨져 있어
휭하니 비켜왔다가
가을 국화 축제라며 떠들썩하여
다시 찾았더니 웬 혼례청
 
디딜 방망이도 디딜 통도
머리에서 발 끝까지 화려한 새 단장
물 한 바가지 그득한 다음은
삐거덕 쿵덕 흰 쌀 한 바가지
 
그놈! 여전히 그 많은 하객 앞에서
부끄럽지도 않은지 신혼방아다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