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의 불길을 날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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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의 불길을 날리며

임백령 0 1413
저자 : 임백령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03.20     출판사 :
욕설의 불길을 날리며

오늘 내가 뱉어낸 욕설 한 마디
저 무모한 자들이 내뿜는 독기
그 음흉한 진창을 덮으며 번지는 잡풀들
쓰러뜨리는 바람이 되어 그곳으로 불어쳐라

거기 칼날을 던져 그들의 다리를 베고
공중에 흩뿌리는 끝없는 악취의 샘물
뿌리까지 불태우는 천둥과 벼락으로 내리쳐라

저 아래 진창 썩은 냄새로 역겨운 소리들
종북좌파빨갱이주사파북폭무력통일간첩들
이런 외침에 날개 다친 새들이 죽기도 하는 곳
욕설도 정화되어 다시는 그 자리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라 이 푸른 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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