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3월이 가기 전에.
장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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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2 09:38
저자 : 장수남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3.22
출판사 :
동시/3월이 가기 전에.
삼월이 가기 전에
혼자 남은 게으름뱅이 꽃샘추위
몸을 잔뜩 움츠리고
떠날 채비에 바쁜 오후.
화사한 강변도로엔
아직 철 이른 벚나무가지가
배꼼 배꼼이 실눈 뜨고. 뚝아래
얘 야. 넌. 누구지.
돌 틈새 작은 마당
민들레 파란색방석 깔고
드문드문 모여앉아 아기꽃웃음
터뜨릴 기세.
강둑을 조금만 걷다보면
엄마의 그리움을 찾는. 너는 강물
강과바다는 서로 엉켜
하얀 눈물 누덕누덕 쏟는다.
낙동강 하구
갈대숲에는 때늦은 겨울철새
한 마리가 아직도
바쁘게 날개를 푸드덕
누굴 기다릴까. 넌. 언제. 갈 거야.
꽃샘추위 친구 되어 떠나면
어떻겠니.…….?
삼월이 가기 전에
혼자 남은 게으름뱅이 꽃샘추위
몸을 잔뜩 움츠리고
떠날 채비에 바쁜 오후.
화사한 강변도로엔
아직 철 이른 벚나무가지가
배꼼 배꼼이 실눈 뜨고. 뚝아래
얘 야. 넌. 누구지.
돌 틈새 작은 마당
민들레 파란색방석 깔고
드문드문 모여앉아 아기꽃웃음
터뜨릴 기세.
강둑을 조금만 걷다보면
엄마의 그리움을 찾는. 너는 강물
강과바다는 서로 엉켜
하얀 눈물 누덕누덕 쏟는다.
낙동강 하구
갈대숲에는 때늦은 겨울철새
한 마리가 아직도
바쁘게 날개를 푸드덕
누굴 기다릴까. 넌. 언제. 갈 거야.
꽃샘추위 친구 되어 떠나면
어떻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