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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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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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되었다

김귀녀 0 921
저자 : 김귀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새가 되었다

김귀녀


새의 꿈을 꾸었다
큰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나는 꿈
거침없이 훨훨 날았다

새가 되었다
푸른 바다를 마음껏 헤엄치는 꿈

돌아오는 길에는
내 몸 모든 것들이
떨어져 나가
한결 내 몸은 가벼웠다

삶이라고 여겼던
많은 것들이
구름처럼, 여기저기 뭉게뭉게
뭉쳐있는 모습

높이 떠서 세상을 보았다
더불어 사는 세상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세상
새가 되어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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