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등산 봉정사
목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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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8 20:37
저자 : 목필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천등산 봉정사
潤疇 목필균
능인대사 토굴에서 수행할 때
선녀가 내려와 불 밝혀주었다는 천등산에는
단청 없이도 아름다운 봉정사가 있다
봉정사 대웅전 부처님들은
깊은 밤 툇마루에 나와 솔바람 맞으며
번뇌를 벗어나 살라는 중생 제도의 길이
난제라 했을까
아늑한 도량을 두 손 모으고 돌아보지만
무엇이 무엇인지 모르고 스쳐가는 데
극락전 부처님 천 년 고택에 앉아
삼세의 인과가 제각각 얽히는데
찰나 같은 이승에 복닥거리는 세상사가
탐욕의 얼룩이라고 죽비로 내려친다
潤疇 목필균
능인대사 토굴에서 수행할 때
선녀가 내려와 불 밝혀주었다는 천등산에는
단청 없이도 아름다운 봉정사가 있다
봉정사 대웅전 부처님들은
깊은 밤 툇마루에 나와 솔바람 맞으며
번뇌를 벗어나 살라는 중생 제도의 길이
난제라 했을까
아늑한 도량을 두 손 모으고 돌아보지만
무엇이 무엇인지 모르고 스쳐가는 데
극락전 부처님 천 년 고택에 앉아
삼세의 인과가 제각각 얽히는데
찰나 같은 이승에 복닥거리는 세상사가
탐욕의 얼룩이라고 죽비로 내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