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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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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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

이은경 0 701
저자 : 이은경     시집명 : ?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
2.3월 내 하루에 서 너번 하늘을 올려 봐도 어느 곳에서도 말갛게 푸르기만한 하늘을 볼 수 없었다. 실망하여 땅으로 고개를 돌리자 저 벽에 사다리. 어제 할머니가 사다리에 올라가 버려진 줄장미의 가지를 자를려고 했다. 저 장미가 안쓰러웠던게지. 주인없는 저 줄장미. 올 해도 할머니의 위험을 부여잡고 살아나 일제히 연두빛 새순으로 모여 빛난다. 곧 올 차란한 태양의 계절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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