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童詩) 벚꽃길 저편 궁궐
두레박
0
567
2018.04.06 09:15
저자 : 박성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벚꽃길 저편 궁궐
전셋값 또 올라
속상해 나간 엄마 쫓아
아빠도 슬그머니 집을 나갔다
호수 돌아 가득 핀 벚꽃 속으로
엄마 따라가는 아빠 발걸음이 빨라진다
손수건으로 눈두덩 누르는 엄마를
드디어 아빠가 따라잡았다
엄마는 팔 잡아 빼다
다른 손으로 아빠 가슴을 툭 치곤
둘이 정답게 걷는다
벚꽃 속으로
벚꽃 구경 나온 사람들 틈에 끼어
앞질러 가 ‘짠!; 하고 나타나
“어마마마 다 울으셨나이까!”
벚꽃잎을 뿌리며 무릎 꿇었다.
“왕자, 어서 일어나세요!”
엄마가 날 숨 막히게 안았다.
우리 셋은 서로 안고 벚꽃길을 걸었다
작은 바람에 벚꽃잎이 구름처럼 내렸다
구름 저편에 궁궐이 나타날 것만 같다
전셋값 또 올라
속상해 나간 엄마 쫓아
아빠도 슬그머니 집을 나갔다
호수 돌아 가득 핀 벚꽃 속으로
엄마 따라가는 아빠 발걸음이 빨라진다
손수건으로 눈두덩 누르는 엄마를
드디어 아빠가 따라잡았다
엄마는 팔 잡아 빼다
다른 손으로 아빠 가슴을 툭 치곤
둘이 정답게 걷는다
벚꽃 속으로
벚꽃 구경 나온 사람들 틈에 끼어
앞질러 가 ‘짠!; 하고 나타나
“어마마마 다 울으셨나이까!”
벚꽃잎을 뿌리며 무릎 꿇었다.
“왕자, 어서 일어나세요!”
엄마가 날 숨 막히게 안았다.
우리 셋은 서로 안고 벚꽃길을 걸었다
작은 바람에 벚꽃잎이 구름처럼 내렸다
구름 저편에 궁궐이 나타날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