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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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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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열

체스리 0 453
저자 : 이영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년     출판사 :
균열
 
이영균
 
 
미세한 혁명이다
 
파생이 없으면 알인 태초일 뿐
고로 우린 고요한 듯
늘 혁명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있다
 
생이 제자리를 잡는다는 건
주변을 확장하는 것
나무가 팔을 뻗을 때나
잎이 그늘을 평탄하게 할 때나
부드러운 듯 눈에 드러나지 않는
파동 중인 것이다
 
생명체가 성장의 과정 없이
일시에 늙는 건
혁명이 아닌 멸망에 가깝기에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생은
무던히도 분열하는 중이다
 
가슴에 철근으로 뼈를 박고
견고하게 건설된 콘크리트도 확장을 위해
쉬지 않고 분열 중인 것처럼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의 성장은
곧 미세한 균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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