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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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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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가정

이은경 0 812
저자 : 이은경     시집명 : ?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
아이 때 엄마라는 여자가 남동생만 업고서 아버지와 다퉜다고 두 살 박이 나는 버리고 달아났어. 까만 밤에 골목 어귀를 돌아서던 그 모자. 불안한 눈빛. 내가 살 수단은 우는 것 밖에 없었어. 원망의 눈빛. 아버지가 날 살렸다. 너희들은 나에게 평생 못 갚을 빚을 졌어. 버림받은 의식이 내가 사람을 못 믿게 하네. 평생. 나이 70, 50이 되어도 여전해. 부모는 아무나 하는 줄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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