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애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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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8 07:46
저자 : 이은경
시집명 : ?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
생의 바지를 거꾸로 뒤집어 호주머니 속까지 털어 내었다. 먼지가 가득하다. 내가 뿌옇다. 확실히 내 생은 우울했어. 아모르 파티. 오늘은 저치가 선고한 머슴살이를 그만두는 날. 책임감 없는 가벼운 중년의 한 사내가 있었다.
아모르파티.
아소님하, 그 강일랑 건너지 마소. 아소님하, 그 강 안 건널려고 내 생이 버거웠소.
아모르파티.
아소님하, 그 강일랑 건너지 마소. 아소님하, 그 강 안 건널려고 내 생이 버거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