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과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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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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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과 엄마

체스리 0 714
저자 : 이영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년     출판사 :
여인과 엄마
 
이영균
 
 
아이를 두 행보 안아 오르는 여인
잡을 곳이 없어 어른들 사이 갈팡질팡 초조한 아이들 눈망울
손잡이도 아이도 잡아야 하는데
미처 손이 닫질 않아 허리로 모서리를 감고 섰는 여인
버스가 떠나자 쭈 루루 반사 방향으로 밀려 비틀거리다가
붙잡아주자 겨우 멈췄다
 
앞 의자엔 그 위태로움 아랄 곳 없는 이십 대 여인
시침 뚝 인정이 실로 파렴치하였다
두 정류장쯤에서 도량의 양심인지
천연덕스레 내릴 곳이었는지 모를 심심양심 하산
아이들을 앉히려 하자 할아버지가 앉아야 한다며 버틴다
엄마는 한계에 그만 의지를 잃은 듯
자빠지며 의자에 예절의 뿌리 자르듯 아이 둘을 심는다
 
몸매에 탄력이 있어 힘이 넘치던 젊은 여인과 달리
가냘픈 몸에서 솟는 모성본능
다소 민망한 듯 위대한 엄마의 힘
그건 대한민국의 힘이자
오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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