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 봄
박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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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0 03:23
저자 : 박가월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7
출판사 :
새의 봄
박가월
나뭇가지 사이를 두고
이른 아침부터
살판이 났는지 안달이다
주둥이는 쉴 틈이 없고
꽁무니는 실룩샐룩
그네들만의 언어로
조잘대는 말이 생기발랄하다
말을 알아듣지는 못해도
표정이 읽어진다
짝짓기 하는 구애에
상대를 꼬드기는 것은
연애하는 사람과
별반 다를 게 없으리
그네들만이 특이한 대화로
사람이 하는 유혹처럼
좋은 말은 다 갖다 들이대겠지.
발표:『현대인』2007년 4월.
시집:『황진이도 아닌 것이(2007)』94p에 수록.
박가월
나뭇가지 사이를 두고
이른 아침부터
살판이 났는지 안달이다
주둥이는 쉴 틈이 없고
꽁무니는 실룩샐룩
그네들만의 언어로
조잘대는 말이 생기발랄하다
말을 알아듣지는 못해도
표정이 읽어진다
짝짓기 하는 구애에
상대를 꼬드기는 것은
연애하는 사람과
별반 다를 게 없으리
그네들만이 특이한 대화로
사람이 하는 유혹처럼
좋은 말은 다 갖다 들이대겠지.
발표:『현대인』2007년 4월.
시집:『황진이도 아닌 것이(2007)』94p에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