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絶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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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絶頂)

박인걸 0 550
저자 : 박인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4.21     출판사 :
절정(絶頂)

엉겨 붙어 핀 철쭉이
어느 정원을 불태운다.
휘발유를 붓고 성냥불을 댄 듯
소방차를 불러도 끌 수 없다.

입술에 멍이 들도록
온 밤을 불태운 젊은 신혼의
첫날 밤 신음만큼이나
흥분하여 불타오르고

지녀 온 에너지를
여과 없이 쏟아 붓는
어느 성악가의 고음만큼이나
온 몸이 짜릿하다.

쉽게 사라지지 않는
며칠간 지속되는 황홀함이여
제정신을 잃고 비틀거리게 하는
어느 해 봄의 頂點이여!
2018.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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