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요금 - 김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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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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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요금 - 김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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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광규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엄마는?
(멀리 북유럽에서 동아시아로 들려오는 가까운 목소리)
엄마는 이제 전화를 받을 수 없다.
...
(아무 말도 없다고 쓰는 대신 점을 네 개 찍어서 원고지의 한 줄을 메꾸는 것은 작가적 양심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매도한 문인도 있었다.)
...
그럼 엄마가?
그래, 사람은 누구나 한번은...
믿을 수 없어.
...
아빠.
그래.
...
(0시 이후 45분 24초동안 아빠와 딸 사이에 오고간 몇 마디의 짤막한 대화와 긴 침묵에 대하여 ₩27,849의 전화 요금이 부과되었다.
사람은 누구나 한번은 침묵할 수밖에 없다.
이제는 지구의 이쪽에서 저쪽으로 침묵도 들려줄 수 있게 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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