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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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좋다

송정숙 0 414
저자 : 송정숙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숲이 좋다


나무잎이 산들거리게
바람이 불어 상쾌하다
놀이터에는 휴일이라
아이들이 북적거리고
야산으로 산책나온 사람들
까투리,청솔모,까치도 분주히
숲을 거닐다 날아가며
너무 좋은 계절이라고
벤취에 다섯분이 나란히 앉아
두런거리는 모습이 여고생같아
나 저분들 사진 찍어드리고 싶어
이그 잡아끄는 손길
앞 부부가 손을 꼭 잡고 걸어간다
얼마나 사이가 좋으면 저리 잡고갈까
여자의 부드러움은 남편하기 달렸는데
혼자 궁시렁 궁시렁하며 손 좀 잡아보라니
억지로 잡았다 툭 놓고 앞서 걷는다
뭘바래 그냥 뒤나 따라가자
푸른 공기나 깊이 마시며, 그래서 숲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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