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아가의 젖물린 입에 싱싱해지면
李英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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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5 16:39
저자 : 이영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이제 봄이 무르익은
새댁은
뒤뜰 문을 열어 놓고
햇살이 들어오는
건넌방과 안방 사이의 마루에 앉아
아기 젖을 물린다
햇살이 들어와 아가의 입에 물리고
아가는 햇살에 눈부셔 하면서
하늘의 햇살을 먹는다
꿀꺽 꿀꺽
젖물린 엄마의 농익은 봄이
눈에 사르르 감긴다
싱그런 푸른 오월내음이
튓마루에 올라 앉는다
새댁은
뒤뜰 문을 열어 놓고
햇살이 들어오는
건넌방과 안방 사이의 마루에 앉아
아기 젖을 물린다
햇살이 들어와 아가의 입에 물리고
아가는 햇살에 눈부셔 하면서
하늘의 햇살을 먹는다
꿀꺽 꿀꺽
젖물린 엄마의 농익은 봄이
눈에 사르르 감긴다
싱그런 푸른 오월내음이
튓마루에 올라 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