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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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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송무석     날짜 : 18-05-16 07:56     조회 : 95    
    · : 혼밥
    · 저자(시인) : 송무석
    · 시집명 :
    · 출판연도(발표연도) : .
    · 출판사명 :
혼밥



2018.3.30.



다락에서 꺼내 먹던 엿처럼

혼자 먹으면

더 많이 더 맛있게 먹을 줄 알았지

여남은 모여 앉아 먹던 밥상

나 혼자 차지하고

좋은 음식 비싼 음식

한 상 가득 차려 놓아도

밥맛은

여럿이 먹던 그때의

몇 분의 일도 안 나네



어쩌다 한 번도 아니고

날이면 날마다

혼자 밥 먹다 보면

밥이란 게 원래

그리 먹는 듯

습관이 될 듯도 싶지만

날이 갈수록

식탁도 차리기 귀찮고

음식 수도 줄어

더는 먹는 게 즐거움이 아니네



먹고 살라고 일한다지만

군침을 흘리며

식사 시간을 기다리지도 않고

누구를 위해

식탁을 차리지도 않으며

그냥 살아 있으니

자동차 기름 채우듯

끼니때가 되면 그저

고픈 배를 채우는

밥맛 안 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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