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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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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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엄원용 0 391
저자 : 엄원용     시집명 : 연하장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조은출판사
연극

 추석도 한참 지난 시월 어느 날
 명절에도 소식이 없는  자식들이 궁금해서
 서울로 큰 맘 먹고 올라간 아버지

 큰 아들이 서울역에 마중 나와서
모두 들 잘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연출을 맡고 있구요.
둘째는 주인공으로 일하고 있구요.
 셋째는 극단에서 아직 보조를 하고 있어요. 

그렇구나, 아버지를 닮아서
 모두 연극들을 잘 하고 있구나!

집으로 내려간 아버지 그 아내에게
  “모두 잘 지내고 있다오.”☆
 모두 나를 닮아서  연극들을 아주 잘 하고 있어요.
 2015. 10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Stanno tutti bene Everybody's F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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