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자작나무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늙은 자작나무

이상묵 0 1210
저자 : 이상묵     시집명 : 문예지 '문학의식' 2017년 겨울호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문학의식
늙은 자작나무/ 이상묵

트리 서비스를 하는 사람이
수명이 끝나가는 나무라고 했다
남의 지붕 위로 뻗은 가지 하나만
위험하니 베어 달라고 했다

지상에서 자꾸만 밀려나는 나무
더 이상 분도 바르지 않고
가슴까지 매연의 검버섯이 피었다

비바람이 여러 번 지나간 가지들
관절염으로 절뚝거리기도 하고
빈 둥지 하나 등에 업고
모르는 길을 헤매기도 한다

올해도 한 뼘 웃자란
아기 손가락의 우듬지 하나
저 높이서
푸른 하늘을 더듬는다.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