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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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가 왔다

김귀녀 0 730
저자 : 김귀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제비가 왔다

김귀녀


제비가 돌아왔다
양지바른 남향, 처마 밑에 집을 짓기 시작한다
뒤쪽 논에서 앞쪽 논에서
봄볕을 나르고 지푸라기와 흙을 물어온다

어떤 행운을 물고 왔을까
알을 낳고 품으려 전선줄 위에서
사랑을 하고
대추나무 밑에서 하루 종일 사랑을 하고
남편에게 미소가 날아들었다

그리운 사람, 고향집 생각으로 제비는 온다고
남편은 내게 자랑을 했다
제비가 집을 짓던 해
노총각 아들 장가보냈다고
올해도 찾아와 집을 짓는 제비를 보며
신주 모시듯 하는 이웃도 생겨났다

우리 집엔 어떤 행운이 올까?
제비가 왔다
둥지를 트는 힘이 활기차다
거울을 반사해 거실에서 제비집을 보여주며
남편은 화사한 미소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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