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일에
곽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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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2 22:21
저자 : 곽상희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
출판사 :
사랑하는 일에 서두르자!
곽상희
아흐레 감기를 앓고 나서
너절한 책상도 바닷가 여행지의
고요한 아침,
나는 여행을 하듯 흙 밭에 벗은 발로
풀잎에 발바닥을 간질이며
물가에 서 있다.
발을 간질이며 물방울들이 모여
급전을 보내온다
사랑은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만이
남을 사랑할 수 있지
너를 사랑하라, 그 분의 말이 옳아서
눈물 나고, 지금도 사랑이 시작이고 끝이라는
평범한 그 말이....
물이 없던 심장이 천천히 천천히
덧문을 열고
빼뿌쟁이 숨죽여 기다리던 겨울
자난 해 4월의 텃밭에 윙윙거리는 꿀벌들의 여운, 춥지 않다!
그래, 같은 사람들끼리 끼리
같은 사람들 끼리만이라도.... 사랑하는 일에 서두르자!
곽상희
아흐레 감기를 앓고 나서
너절한 책상도 바닷가 여행지의
고요한 아침,
나는 여행을 하듯 흙 밭에 벗은 발로
풀잎에 발바닥을 간질이며
물가에 서 있다.
발을 간질이며 물방울들이 모여
급전을 보내온다
사랑은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만이
남을 사랑할 수 있지
너를 사랑하라, 그 분의 말이 옳아서
눈물 나고, 지금도 사랑이 시작이고 끝이라는
평범한 그 말이....
물이 없던 심장이 천천히 천천히
덧문을 열고
빼뿌쟁이 숨죽여 기다리던 겨울
자난 해 4월의 텃밭에 윙윙거리는 꿀벌들의 여운, 춥지 않다!
그래, 같은 사람들끼리 끼리
같은 사람들 끼리만이라도.... 사랑하는 일에 서두르자!